제주신라호텔이 국내 최초로 겨울 스포츠 ‘스노우 슈잉(Snow Shoeing)’을 선보이며 이색 겨울 레저를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스노우 슈잉은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인기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스노우 슈잉은 특별 제작된 스노우 슈즈를 신고 눈길을 걷는 트레킹으로 특별한 연습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스노우 슈즈는 타원형 눈신발로 가볍고 견고한 알루미늄 프레임 틀이 있어 착용자가 눈길을 안전하게 등반할 수 있게 도와주고 눈 위에서 활주하기에도 좋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산간지방에서 사용하던 설피를 떠올리면 된다. 스노우 슈잉은 슈즈 외에도 등산화, 방한복, 스틱, 장갑이 필요하다.
◇설원에 펼쳐지는 눈길 트레킹= 제주신라호텔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운영하는 스노우 슈잉 코스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라산 성판악에서 진행된다. 코스가 완만한 경사를 이뤄 등반에 큰 무리가 없다. 스노우 슈잉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으며 대자연 속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오직 눈길을 밟는 발걸음 소리만 들리는 숲 속에서 두텁게 쌓인 눈을 가볍게 디디며 걷는 기분은 상상보다 훨씬 근사하다.
스노우 슈잉을 예약한 고객은 레저 전문 직원 ‘GAO(Guest Activity Organizer)’와 동행하게 된다. 호텔 차량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이동 후 간단한 준비운동과 스노우 슈즈 사용법을 익힌 뒤 등반을 시작한다. 2시간 30분 정도를 등반하면 직원들이 미리 봐둔 경치 좋은 곳에서 따뜻한 차와 간식을 즐기면서 설원의 추억을 담을 수 있다. 해외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노우 슈잉은 시간당 400∼500㎉가 소모돼 조깅 이상의 운동 효과가 있다고 한다. 1인 참가비는 2만원, 12세 이상 참가 가능하다.
◇밤에는 노천 스파의 매력에 ‘푹’= 낮에 제주의 설경과 자연에 매료됐다면 밤에는 따뜻한 제주의 겨울을 만끽할 수 있다. 저녁에는 라이브 공연과 함께 야외 온수풀과 뜨끈한 자쿠지에서 문라이트 스위밍과 스파를 즐기고 핀란드 사우나에서 이국적인 제주의 밤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고 하루를 마감할 수 있다. 호텔 내부에서 실내 수영장으로 바로 연결되고 실내 수영장과 실외 수영장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어 젖은 몸으로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편하게 실내외 수영장을 오갈 수 있다.
◇겨울 특별 패키지로 더욱 편하게= 제주도로 겨울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했다면 제주신라호텔의 ‘윈터 데이즈 서머 나이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된다. 낮에는 한라산 눈꽃 트레킹과 스노우 슈잉을 즐기거나 감귤따기, 딸기따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패키지는 스탠다드 객실 1박, 더 파크뷰 조식 뷔페(2인), 라운지 S(2인), 와인 파티(2인)로 구성됐으며 야외 온수풀과 자쿠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3월 12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1박에 33만원부터(세금, 봉사료 별도)다.
김진환 쿠키뉴스 기자 goldenbat@kukimedia.co.kr
스노우 슈잉으로 탐라 설원에 추억 남겨볼까
입력 2014-12-22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