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운영 외식 프랜차이즈, 경력 만큼 돋보이는 성적표

입력 2014-12-22 02:37

교촌치킨, 김가네, 굽네치킨 등 이 업체들의 공통점은 외식 프랜차이즈 말고도 바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는 회사들이다.

전문경영인은 기업의 소유자가 아닌 경영에 전문가가 대신 기업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 오너 입장에선 전문경영인을 채용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키우고 매출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반대로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을 잘해서 무조건 기업에 이윤을 창출해주는 것은 아니다. 목표대비 실적이 마이너스면 과감히 정리되는 것도 이 전문경영인이다.

다행히 교촌과 굽네, 김가네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전년대비 월 매출이 최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오븐에 구워 더 맛있는 치킨, 굽네치킨은 올 초 CJ제일제당에서 영업본부장을 거친 뒤 CGV 대표를 역임한 김주형씨를 상임경영고문으로 선임했다. 김 고문은 경영고문이라는 직함으로 선임됐지만 취임 이후 경영 전반에 관한 책임과 권한을 행사하며 최고경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김 고문이 전문경영인으로 자리한 후 내부 경영 시스템을 바로잡고 굽네치킨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지난 11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30% 증가했다.

교촌치킨도 비슷한 경우다. 올 7월 표주영 사장을 그룹 경영지원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표 신임 사장은 삼성물산 기획실장, 호텔신라 사업기획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약 28년간 삼성그룹에서 마케팅 및 사업기획, 기업 리스크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온 인물이다.

교촌치킨은 표 사장 영입 이후 기업 이념인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을 더욱 확고하게 하고, 주기적인 간담회나 가맹점 상생 발전 노력 등을 통한 가맹점 내실강화에 최선을 다 한 결과, 지난 11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26% 성장했다.

창업 프랜차이즈의 맏형격인 김밥전문 프랜차이즈 ‘김가네’ 역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성장과 기업경영의 투명성, 독립성, 전문성 높이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도입했다. 김가네는 올 7월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대표와 롯데푸드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역 임한 박정환 사장을 브랜드 총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가네 관계자는 “박 정환 사장 영입이후 뚜렷하게 매출이 성장했다고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대리점주와 소통, 고객가치 실현에 중점을 두고 회사 매출 이익을 위한 밑거름을 쌓고 있는 단계”라며 “박 사장 영입 후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2015년부터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유미 쿠키뉴스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