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손보 ‘천안 26연패’ 깼다

입력 2014-12-22 03:27
LIG손해보험 김요한이 2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피해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마침내 지긋지긋하던 LIG손해보험의 ‘천안 징크스’는 깨졌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래 현대캐피탈과의 천안 원정경기만 가면 패했던 LIG손보는 원정 27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LIG손보는 21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경기에서 막판 김진만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대 2(34-32 21-25 24-26 25-17 16-14)로 물리쳤다.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LIG손보는 이 경기 직전까지 현대캐피탈에만 5승56패를 당했고, 특히 천안 원정경기에서는 26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에드가(LIG손보)-케빈(현대캐피탈), 김요한(LIG손보)-문성민(현대캐피탈)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뜻밖에도 김진만의 손에서 결판났다. LIG손보 문용관 감독은 리시브 보강을 위해 김진만을 선발 투입했고, 5세트 막판 김진만의 활약이 승리를 가져왔다.

5세트 12-14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LIG손보는 상대 범실과 김진만의 블로킹으로 극적인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진만의 오픈공격으로 달아난 LIG손보는 김요한의 백어택으로 16-14로 극적인 역전승, 11시즌 이어진 기나긴 원정경기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김진만은 블로킹과 서브득점 1점씩을 포함, 10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고, 에드가는 35점에 55.55%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