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교회 10대 뉴스] 이단·사이비(하나님의교회, 신천지) 경각심 고조

입력 2014-12-22 02:35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피해자가 지난 10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로 하나님의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하나님의교회 측이 입간판을 설치했다.국민일보DB

올해 한국교회는 세월호 유족의 눈물을 닦아주고 이단과 싸우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일부 교단의 통합 선언은 교회연합에 대한 희망을 엿보게 했고, 해외 무장 세력들의 기독교 박해는 우리의 기도가 절실함을 일깨웠다. 국민일보가 뽑은 ‘2014년 국내외 기독교 10대 뉴스’를 5일간 소개한다.

2014년은 국민일보의 지속적 보도로 실체가 알려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반사회성이 집중 부각된 한 해였다. 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한국 주요 교계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된 반사회적 종교집단이다.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고 있는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1918∼1985)씨를 ‘아버지 하나님’으로, 장길자(71)씨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믿는 집단이다. 하나님의교회는 한국교회 목회자를 ‘거짓 선지자’로, 성탄절을 지키는 교회를 거짓종교로 매도하고, 출석을 막는 가족과 이웃을 마귀로 지칭한다. 잘못된 교리에 빠진 피해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국민일보가 추적 보도하자 지난 7월부터 서울남부지법에 3건의 정정 및 반론보도와 함께 총 6억4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거액의 소송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미래목회포럼,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한국세계선교협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은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하고 “검찰과 경찰은 반사회적 이단 사이비 집단을 철저히 조사해 선량한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며 하나님의교회를 규탄했다. 한장총 미래목회포럼 예장통합 예장합동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명성교회 등은 법률비용을 후원하며 이단과 싸우고 있는 국민일보를 지지했다.

신천지는 설문조사와 심리상담, 재능기부, 문화행사 등으로 포교대상자에게 접근하고 있으며 위장교회로 은밀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천지는 지난 9월 해외 종교인 등을 초청해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를 개최하며 이미지 개선 작업을 벌였다. 신현욱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는 “최근 신천지가 군소교단에 위장교회를 가입시키고 교단 간 통합움직임에 편승해 정통교단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이단이 선교사까지 파송해 해외로 진출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