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와 관련해 미국 측에 감사 입장을 표하면서도 공산주의 체제에는 변동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20일 인민권력국가회(의회) 정례회의에 앞선 TV연설에서 국교 정상화를 결정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양국 관계의 장애물을 걷어냈다”고 평가하면서 “쿠바 국민들은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급격한 체제 변동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쿠바가 힘들게 지켜온 가치를 버릴 수는 없다”면서 “미국은 쿠바 체제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조성은 기자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체제 변화없다”
입력 2014-12-22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