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사진)에 미사일 방어 장비가 장착된다.
군 관계자는 21일 “공군 1호기인 대통령 전용기 임차 계약을 갱신하면서 2016년까지 미사일 방어 장비를 장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대통령 전용기 임차계약이 만료되자 지난 10월 대한항공과 기존 전용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47-400을 5년간 임차하기로 새로 계약했다.
새 전용기에는 유도탄 접근경보기(MAWS),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 등 미사일 방어 장비를 탑재하기로 했다. MAWS는 감지기와 레이더를 이용해 적 유도탄을 탐지하는 장비이고, DIRCM은 적외선 유도미사일을 교란하는 역할을 한다.
2020년까지 사용하게 될 대통령 전용기 임차비용은 1400여억원이며, 미사일 방어 장비 등의 장착에는 300억원 정도가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지난 19일 국외 미사일 방어 장비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장비업체 결정은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시험평가한 뒤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상업구매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가능하면 이른 시간 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두 장비의 기술을 갖춘 미국 업체들은 미 정부의 승인을 얻기 힘들어 이번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장비가 임차기에 장착될 경우 기술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MAWS와 DIRCM의 해외 판매를 허용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통령 전용기에 두 장비를 모두 장착해 운용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美 에어포스원 못지않게… 대통령 전용기 미사일 방어장비 단다
입력 2014-12-22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