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러시아 전지훈련 마치고 귀국… “2015년엔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게요”

입력 2014-12-22 02:57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21일 러시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내년 4색 매력을 발산한다.

손연재는 러시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새 시즌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준비했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연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아시아 선수 최초로 후프 동메달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5일 러시아로 출국한 손연재는 새 시즌에 선보일 안무와 음악을 준비하고 돌아왔다. 2015 시즌엔 후프·볼·곤봉·리본 등 4가지 종목에서 모두 다른 장르와 분위기의 연기를 펼칠 계획이다. 선곡한 음악도 공개했다.

후프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 볼은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곤봉은 델라댑의 신나는 재즈·포크곡 ‘치가니(Cigani)’, 리본은 발레곡으로 아돌프 아담의 ‘르 코르세르(Le Corsaire)’를 배경음악으로 선곡했다.

손연재는 “종목마다 다른 장르 음악을 선택한 만큼 다양한 모습을 준비했다”며 “연기에는 성숙미를 담으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다. 프로그램을 다 만들기는 했지만 구성요소와 점수를 생각해서 더 맞춰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연재가 새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하는 무대는 내년 2월에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손연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빠듯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다음 시즌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이 대회에서 후프 동메달, 개인종합 4위의 성적을 거둔 손연재는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 욕심이 난다. 개인종합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