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에 관한 보편적 가치의 문제로서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시급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친한파 인사인 마이클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접견, “2007년만 하더라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120분 넘게 살아계셨는데 고령 때문에 지금은 55분만 살아계신다.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에 혼다 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는 데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아·태 지역 화해를 위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 인정과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최선의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혼다 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가 제의한 여러 가지 인도적 협력사업은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이른 시일 내 이행될 수 있으나 북한이 신뢰구축의 길을 외면하고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모자보건 사업은 인류 모두 누구든지 어머니의 정성 속에 자라났음을 일깨워주는 것이며, 이산가족 상봉 및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등은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위안부는 현재·미래 문제”
입력 2014-12-20 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