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현재·미래 문제”

입력 2014-12-20 03:41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마이클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에 관한 보편적 가치의 문제로서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시급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친한파 인사인 마이클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접견, “2007년만 하더라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120분 넘게 살아계셨는데 고령 때문에 지금은 55분만 살아계신다.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에 혼다 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는 데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아·태 지역 화해를 위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 인정과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최선의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혼다 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가 제의한 여러 가지 인도적 협력사업은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이른 시일 내 이행될 수 있으나 북한이 신뢰구축의 길을 외면하고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모자보건 사업은 인류 모두 누구든지 어머니의 정성 속에 자라났음을 일깨워주는 것이며, 이산가족 상봉 및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등은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