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제일모직 생큐” 코스피 32P 뜀박질

입력 2014-12-20 02:40

제일모직 영향으로 19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제일모직 덕분에 하루 만에 30포인트 이상 급등, 1930선을 눈앞에 뒀다. 미국발 호재도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32.48포인트(1.71%) 오른 1929.98로 마감했다. 제일모직으로 인해 꼬였던 수급이 풀리면서 훈풍이 불었다. 전날 신규 상장한 제일모직은 다른 종목을 소외시키며 자금을 끌어들였지만 정작 당일 지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코스피가 맥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거래 이틀 만에 전날보다 14.6% 급등한 12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에 날개를 달아줬다. 제일모직 주가는 벌써 공모가(5만3000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제일모직의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4월 이후로 제시하며 조기 금리인상 불안을 잠재웠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한국전력이 5.73%, 배당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 삼성전자도 4.90%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1% 이상씩 올랐다.

코스닥 역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99포인트(1.51%) 오른 535.5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417억원)과 기관(204억원)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음카카오(4.9%) 셀트리온(1.2%) 동서(1.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02.0원을 기록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