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촬영지 종로 한옥집, 체험 카페 변신… 문화 공간으로

입력 2014-12-20 02:48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2012) 촬영지였던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한옥집이 한옥체험 카페로 변신한다. 이 한옥을 글방으로 사용해왔던 이승신 시인은 19일 “영화 팬들의 관심에 따라 이 장소를 한옥체험 카페로 바꿔 21일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인은 단가의 명인인 고(故) 손호연 시인과 함께 ‘모녀 시인’으로 활약해 왔다.

서울 서촌지역에 위치한 이 한옥은 영화 속 어린 서연(배수지 분)이 어린 승민(이제훈 분)과 길거리 데이트를 하다 비어 있는 한옥을 발견하고 들어가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장면에 등장한다(사진). 두 주인공이 첫눈 오는 날 다시 만나기로 한 장소이기도 하다. 영화가 개봉된 후 입소문을 타 대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시인은 “개발돼 가는 서촌지역에서 한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연, 음악회, 미술 전시 등 문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