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트 밀림 속 추장과 주술사까지 친구 삼은 ‘약골 선교사’의 야생 서바이벌 선교 이야기다.
뉴질랜드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 사역을 시작한 저자는 어느 날, 단기선교팀을 이끌고 인도로 간다. 뜨거운 선교지 한복판에서 부르심의 음성을 듣는다. “너의 안전지대를 떠나라. 너의 삶을 나에게 드려라.” 강하고 분명한 주님의 사인에 저자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순종한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바누아트 정글 속, 미전도 원시 부족 마을이다.
전형적인 열대 기후로 가만히 있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덥고 습한 곳에서 저자는 야생 서바이벌의 삶을 산다. 깊은 정글 속에 들어가 하루에도 몇 번씩 산을 오르내리는 것은 깡마른 저자에게 감당하기 힘든 일. 게다가 밀림에서 생존할 만한 아무런 기술도, 지식도 없던 그지만 오로지 성령님의 능력에 의지한 채 부족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간다. 물탱크, 유치원, 학교 등을 세운다. 복음을 강요하진 않지만 주님만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신다는 복음의 진리를 몸소 보여준다. 정글에서 함께 일하시는 성령님을 만날 수 있는 책.
노희경 기자
[책과 영성] 밀림 속 서바이벌 선교 이야기
입력 2014-12-20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