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상호금융이 농업인을 위한 금융을 넘어 일반 서민을 위한 금융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8일 농협 상호금융에 따르면 12월 현재 1155개 농·축협의 4578개 지점에서 취급하는 총 예금은 244조원, 총 대출은 167조원에 달한다. 규모로 보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금융기관이다.
최근에는 애초 출발점인 농업인 지원, 농가 소득 증대 차원을 넘어서 일반인을 위한 맞춤형 상품 등도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사업자·소상공인을 우대해주는 ‘사장님성공대출’, 생활비 등 이체 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살뜰생활비 통장’(사진) 등이 대표적인 예다.
2011년 출시된 농협장바구니 통장은 농협 경제사업을 수행하는 농협만의 장점을 살려 인기를 끄는 농협상호금융의 ‘스테디셀러’다. 농협장바구니 통장은 하나로마트에서 국내 농산품을 구매하면 최고 5% 이내 현장 할인을 받는 등 혜택이 부여된다. 지난 8월 출시된 도농사랑가족통장은 농촌 부모와 도시 자녀를 연계한 상품으로 인기를 끌어 지난 4일까지 4개월여 에 8만9770계좌가 개설됐다.
농협 상호금융은 내년에는 20·30대 고객 유치를 위해 스마트폰 앱(App)을 활용한 비대면 전용 수신상품을 준비 중이다. 농촌의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을 겨냥한 어린이 상품, 외국인 등 겨냥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농협 상호금융 관계자는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지점을 갖고 그를 통해 많은 고객을 오랜 시간 만나며 쌓아온 노하우가 가장 큰 힘일 것”이라면서 “좋은 금융상품뿐 아니라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상품 개발에도 계속 힘써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농협상호금융이 뜬다
입력 2014-12-19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