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젊음은 가능성… 미생 아닌 완생마 될 것”

입력 2014-12-19 02:39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청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드라마 ‘미생’을 언급하며 청년 구직난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직장인들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미생’을 거론하며 청년세대의 구직난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청와대에서 제6차 청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다. 박 대통령은 먼저 “최근에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많은 화제가 되는 것으로 안다”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요즘 우리 청년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문제가 일자리일 것”이라며 “기성세대들은 경제성장에 따른 혜택으로 일자리 찾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는데 지금은 우리 청년세대가 저성장이 계속되는 이 시대에 살면서 구직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미생’의 뜻이 바둑에서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돌이라고 하지 않나. 이것을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직 많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젊은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남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바둑에서 말하는 ‘완생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의 풍부한 창의력과 잠재력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어서 더 걱정”이라며 “(청년 구직난은) 결국은 국가경쟁력까지도 약화시키게 되는 국가 차원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학력 중심에서 능력 중심으로 바꾸는 근본 인식 전환 및 시스템 개발, 입시중심 교육 시스템의 맞춤형교육·현장중심 직업교육으로의 전환, 직무능력에 따라 채용·보상하는 선진적 인사 시스템 확산, 학력·스펙 대신 소질·재능 인정 문화 착근 등을 청년 구직난의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