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유엔 차석대사에 안명훈

입력 2014-12-19 03:40
유엔·국제통으로 꼽히는 북한 유엔대표부 이동일 차석대사가 최근 교체됐다. 유엔이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등 북한 최고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뒤 나온 조치여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 유엔 소식통은 17일(현지시간) “2주 전 이 차석대사가 전격 교체돼 북한으로 들어갔다. 후임자인 안명훈 차석대사가 뉴욕에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안 차석대사는 제네바 주재 유엔사무국 대표부 참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북·미 대북 식량지원 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지냈다.

이 차석대사의 교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은 문책성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그가 5년간 유엔대표부에서 일해 교체 시점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한 소식통은 “인권결의안에 대한 책임은 유엔 대사에게 묻는 편이 타당하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이 차석대사의 교체 가능성이 일부 언급돼온 만큼 문책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