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에 둥지를 튼 이적생들이 내년 시즌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을 다짐했다.
KT는 18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신규 입단선수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별지명선수 9명과 자유계약선수(FA) 3명, 롯데 자이언츠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KT와 입단 계약을 맺은 장성호(37)를 포함해 총 13명이다.
특별지명선수 중 가장 관심을 끈 이대형(31)은 “기대가 큰 만큼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팀을 또 옮겼는데 이제는 옮기는 일이 없도록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일궜던 스승 조범현(54) 감독과 KT에서 재회한 김상현(34)은 “안 좋은 상황에서 KT가 기회를 주셨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야구를 못했는데 다시 KT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에서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야 할 포수 용덕한(33) 역시 “감독님과 배터리코치, 투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겠다”면서 “투수들이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뒤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의 기대주였던 정대현(23)은 “KT의 토종 에이스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FA 3인방도 새 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투수 김사율(34)은 “마치 신인이 된 듯한 설렘이 든다”면서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한 만큼 실력뿐 아니라 선임자로서 해야 할 일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기혁(33)은 “적지 않은 나이인데 남은 야구 인생, KT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수(30)는 “결과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신나게 야구하겠다”고 했다.
신생팀 최고참이 된 장성호는 “코칭스태프를 잘 모시면서 어린 동생들과 한 시즌을 잘 끌고 가도록 하겠다”면서 “뒤 없이 상대방과 신나게 한 번 붙어보겠다. 들이받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패기 있고, 나아가서는 팬들에게 감동도 드릴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KT위즈 새 얼굴들 2015시즌 일 낸다
입력 2014-12-19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