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성탄절을 앞두고 있는 대림절 절기입니다. 세상의 모든 기독교인이 주님의 오심을 기리며 이 절기를 지킵니다. 대림절 절기를 지킨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 죄로 말미암아 멸망의 길을 걷다가 영원한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셨던 그 주님이 오신 날을 기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어떤 모습을 주님이 기뻐하실까요. 대림절과 성탄을 맞이하는 우리의 어떤 모습을 원하실까요. 그것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본문에 주님은 내게 와서 나를 배우라고 하십니다. 성도는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주님을 배워 주님의 냄새가 나야 합니다. 바울은 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모습은 낮아짐입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그 낮아짐입니다. 그리고 섬김입니다. 제자들의 더럽고 냄새나는 발을 씻겨 주시며 나를 선생이라고 믿는다면 이처럼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본을 보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극한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께 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셨습니다. 용서를 배워야 합니다. 주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니 원수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바울 사도도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가 항상 있는데 그중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이 없다면 모든 것은 다 허사요 허공을 치는 것과도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지만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이 있는 하나님의 나라에 가서 살 영생의 존재입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 땅에만 모든 소망을 두고 살며 부활의 소망이나 부활의 신앙이 없는 사람이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아갈 때 땅의 정욕 탐심 교만을 가지고 그 나라에 간다면, 그리고 거기서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불편하며 영생의 삶이 얼마나 곤고하겠습니까. 천국에서도 괴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니 정말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땅에서의 삶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예수의 모습을 훈련하지 않고서는 영생도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짧은 이 땅에서의 삶은 결국 천국의 삶을 훈련하는 훈련장인 것입니다.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디모데후서 3장)에서 말세의 모습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라고 돼 있습니다. 마치 이 시대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우리는 그 지체입니다. 이 교회와 성도가 세상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희망이 되는 세상을 주님이 원하실 텐데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지금은 자다가 깰 때입니다. 도적같이 오시는 주님의 진노를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진심으로 근신하고 깨어서 다시 한 번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대림절 절기를 지키고 성탄을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진덕 목사(서울 능동교회)
[오늘의 설교] 대림절을 지키는 마음
입력 2014-12-19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