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19일] 신뢰가 중요합니다

입력 2014-12-19 02:34

찬송 :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290장(통 41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4장 1∼9절


말씀 : 하나님은 출애굽을 위해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선뜻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지도자로서 백성에게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을 염려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과 모세의 대화가 오늘 본문에 나타납니다.

첫째, 신뢰받는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신뢰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다 해도 공동체에서 신뢰를 잃으면 그 공동체를 인도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를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탁월한 재능과 능력은 땀 흘려 노력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도자 개인의 노력과 관련합니다. 그러나 신뢰는 노력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는 관계성에서 나옵니다. 신뢰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지금 모세에게는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과의 신뢰가 필요합니다.

둘째, 모세는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지도자가 백성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때 모세는 그에 적합하지 못했습니다. 모세가 40세였을 때 그는 나름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했습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자신의 몸에 이스라엘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알았고, 애굽 사람에게서 이스라엘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백성이 그를 자신들의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백성의 눈으로 볼 때 모세는 자기를 과시하고 싶어 하는 한량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모세 자신의 힘으로는 백성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약함과 비천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선뜻 응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믿음이 부족한 모세를 통해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결국 능력은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모세는 애굽으로 돌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만났을 때 40년 전처럼 그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할까 염려했습니다. 백성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신 것을 인정하지 않을까봐 걱정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지팡이가 뱀이 되는 것과, 품속에 넣은 손이 나병이 발했다가 낫는 것을 표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일강물이 피로 변하는 이적을 통해 백성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훗날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음으로 가능했습니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는 자신의 힘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줄 알아야 합니다.

모세는 출애굽 역사를 통해 백성에게 신뢰받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 신뢰는 하나님의 능력이 그에게 함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그 누구도 지도자로 설 수 없습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삶에서 신뢰가 중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는 오직 하나님을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세상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함으로 우리의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헌식 목사(평택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