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로 살아오다 지난해 계간 ‘대한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이희헌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을 꿈꾸며 써놓았던 400여편 가운데 사랑과 그리움, 들꽃 등을 주제로 한 100여편을 골라 묶었다. “하얀 손 위에/눈물 꽃 피워/번지 없는/편지를 쓴다”로 끝나는 표제시 ‘눈물 꽃 편지’에서 잘 드러나듯 수수한 시어들과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이 순수했던 시절을 환기시킨다. 사진작가 유별남의 풍경사진이 더해져 아늑한 맛을 더한다.
[300자 읽기] 별꽃 이희헌의 눈물 꽃 편지
입력 2014-12-19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