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 KPGA 시상식서 대상·상금왕

입력 2014-12-18 03:43

김승혁(28·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 2관왕에 올랐다.

김승혁은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발렌타인 2014 한국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5억8900만원)과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프로 9년 차인 김승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별도의 매니지먼트사 없이 활동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뒤 10월 한국오픈도 석권하며 남자프로골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또 같은 달 도카이클래식 정상에도 올라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시상식에는 연인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플레이어 양수진(23·파리게이츠)이 직접 찾아와 축하했다. 김승혁은 “9년 만에 첫 승을 한 게 꿈만 같았는데 큰 상을 받으니 제대로 실감난다”면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양수진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승혁은 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받았다.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김승혁과 경쟁했던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은 평균 69.86타를 기록해 덕춘상(최저평균타수상)을 받았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7야드를 기록한 허인회(27)는 장타상을 받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