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마감 5분 전 온 손님… 당신이라면?

입력 2014-12-19 02:19

창업을 통해 인생 2막을 열려 하는 샐러리맨들이 넘쳐난다. 반면 비슷한 모양새의 중소규모 음식점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창업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 ‘대박’을 바라며 창업을 결심하는 사람들에게 그 민낯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책이 발간됐다. 저자는 10여 년간 신문사와 국회에서 일하다 두루치기 전문점을 창업한지 10년을 갓 넘겼다. 처음 창업을 결심했을 때 원조집 주인에게 들었던 말은 “목숨 걸고 하셔야 해요. 하실 수 있겠어요?”였다고 한다. 누구나 죽을 각오로 인생 2막에 뛰어들 것이다. 그럼에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저자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울의 구로·여의도·선릉과 경기도 일산 등에 음식점을 차려 성공했다. 시행착오 경험을 바탕으로 ‘백년가게 창업연구소’도 열었다. 책은 준비과정, 점포, 아이템, 인테리어, 홍보 등 고려 사항들을 총 7장으로 나눠 설명하는데 저자가 집어주는 족집게 팁이 61개나 들어있다. 체험 사례와 사진을 통한 생생한 설명이 덧붙여진다. 가게 얼굴인 간판부터 입에 착착 붙는 상호 짓기, 신메뉴 개발까지… . 음식점 운영의 백과사전 격이다. “마감 5분전, 만취한 고객이 온다면?” 등과 같은 소소한 질문과 답도 곁들여 진다. “치고 빠질 것인지 길게 갈 것인지 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새롭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