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 연계 교재 쉽게 만든다… 英 어휘 절반 축소·數 문항 500개↓

입력 2014-12-18 02:20
EBS 수능 연계 영어 교재의 어휘 수가 지금의 절반 수준인 3000개 안팎으로 줄고, 수학 교재는 수록 문항이 500개 이상 줄어든다.

교육부는 17일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며 대학 입시의 필수 참고서로 불리는 EBS 수능 연계 교재 중 영어와 수학을 이처럼 ‘쉽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학습량을 감소시켜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영어유치원의 외국인 강사 채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EBS 수능 연계 영어 교재에 수록된 어휘는 올해 5668개였다. 이를 2017학년도까지 교과서 어휘 수준(2988단어±20%)으로 줄이기로 했다. 예를 들어 ‘virtuoso(거장)’라는 어려운 단어를 ‘master’로 대체하는 식이다. 추상적·사변적(思辨的) 지문이나 복잡한 문법이 필요한 지문도 가급적 배제한다.

수학은 연계 교재의 수와 문항을 줄인다. 자연계는 현재 8권인 연계 교재가 2016학년도에는 5권이 된다. 올해 2520개(자연계 기준)인 문항은 2016학년도에 2000문제까지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경쟁적으로 외국인 강사를 채용해 학원비 상승을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전국 유아 대상 영어학원 292곳이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 강사는 500여명이다. 평균 학원비는 79만3000원으로 일반 사립 유치원(평균 48만2000원)보다 훨씬 비싸다.

세종=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