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러시아 위기 불똥… 1900선 턱걸이

입력 2014-12-18 02:17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하며 19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유가 급락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97포인트(0.21%) 내린 1900.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9.15포인트(0.48%) 오른 1913.28로 개장했지만 상승동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인의 ‘팔자’ 주문이 이어지면서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6.5% 포인트나 전격 인상했는데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다만 한국은 대러시아 수출비중이 1% 정도로 낮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낙폭은 크지 않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65억원과 907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4031억원 순매수했다.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신흥시장의 매출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자동차주가 급락했다. 현대차는 3.15% 하락했고, 현대모비스(-2.47%)와 기아차(-4.55%)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2.44%) 전기·가스(1.34%) 화학(1.28%) 업종은 상승했다. 현대건설(2.56%) 현대산업(4.56%) 한국전력(1.61%)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094.9원에 장을 마쳤다. 18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