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연간 300∼400명이 목숨을 잃는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0만명 당 10.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서울시는 교통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지점에 국화와 해바라기 조화로 꾸민 꽃다발(사진)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편도 2차로 이상 도로 중 사고지점 인근 신호등이나 가로등 지주에 꽃다발을 설치하고 10∼15일 후 수거할 계획이다. 꽃다발에는 ‘교통사고로 희생되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란 글이 적힌 리본이 달린다.
시는 올해 7월 이후 사망사고가 발생한 도로 150곳에 우선 꽃다발을 설치하고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달 중순 서대문과 동대문 인근 사망사고 지점 2곳에 꽃다발을 설치해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변에 설치된 꽃다발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 발생 지점에 꽃다발 건다
입력 2014-12-18 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