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카드사들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결제 완료’를 강조하며 간편결제 서비스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모바일카드 시장에 사활을 걸었으나 정부의 간편결제 강화 방침에 따라 간편결제 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국내 대형 온라인몰에서 회원 로그인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한 번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인증절차 없이 클릭 한번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서비스다. BC카드 역시 ‘페이올’이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당국의 간편결제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BC카드에 따르면 활성화 방안 전후 각각 60일간 페이올 이용 추이를 조사한 결과 결제액은 41.3%, 일평균 결제 횟수는 3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카드도 간편결제의 일종이나 해당 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정부가 페이팔과 알리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도 카카오페이나 케이페이 등에 맞선 자체적 간편결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BC카드는 ‘비콘(Beacon)’을 활용한 ‘ZEP(Zero Effort Payment)’ 서비스를 내놨다. ZEP 앱을 설치한 고객이 해당 스마트폰을 들고 비콘이 비치된 가맹점에 방문할 경우 계산대 근처에 가는 것만으로 결제정보가 노출돼 바로 결제가 되는 구조다. ZEP은 내년 초 상용화될 예정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비즈카페] “꾹, 끝” 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속속 선봬
입력 2014-12-18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