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본사 이전… 나주시대 본격 개막 “미래 에너지산업 선도”

입력 2014-12-18 02:31 수정 2014-12-18 09:30

한국전력은 17일 전남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신사옥에서 본사 이전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나주시대 개막을 선포했다.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새 비전도 공개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 직원이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갖고 가장 스마트하고 깨끗한 글로벌 기업을 만들겠다”며 “빛가람 혁신도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도시이자 세계 속의 에너지밸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전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동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정부·국회 인사들을 비롯해 지역주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을 대거 초청한 데 대해 한전 관계자는 “한전이 광주·전남권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고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5만여권의 도서가 구비된 1층 도서관, 1000석 규모의 강당, 최고층 31층의 스카이라운지 등 신사옥 내부를 주민들에게 개방해 운영한다. 신사옥은 또 675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있어 연간 2300만㎾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에너지 자급률 4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기념식에서는 ‘똑똑한 에너지 창조자, 한전’으로 해석되는 새 비전 ‘Smart Energy Creator, KEPCO’도 소개됐다. 창조와 융합의 에너지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 세상을 열어가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아울러 미래지향, 도전혁신, 고객존중, 사회책임, 소통화합 등 5대 핵심 가치도 발표했다.

한전은 함께 나주로 이전한 계열사들과 공동으로 전력 산업에 특화된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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