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사고 심려 끼쳐 죄송” 대국민 사과

입력 2014-12-18 03:24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에 휴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롯데물산 롯데건설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등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 대표들은 이날 아쿠아리움 누수와 영화관 진동 등 최근 발생한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몰 일부 시설에 대한 서울시의 영업정지 명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이원우 롯데물산 대표이사,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이사,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이사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롯데월드몰 일련의 사건사고로 시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콘서트홀 사망사고와 관련해선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쿠아리움은 해외수족관 전문업체인 셈락 랜드스케이프사를 선정해 수족관 누수 원인 및 누수 하자 처리 적정성, 유지 보수 방법 제안 등에 대해 이날부터 19일까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화관은 문제가 됐던 상영관뿐 아니라 전 상영관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쿠아리움 및 영화관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한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전날 발생한 콘서트홀 사망사고와 관련해 롯데월드몰 공사 현장소장 등 3명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숨진 김모(63)씨가 작업을 위해 비계(고층 공사 위한 임시가설물)에 오르다 떨어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 롯데 측이 사고 발생 직후 119가 아닌 지정병원에만 연락한 점 등 부적절한 후속조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현길 정부경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