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청사 카페, 고용창출·만남의 장 ‘일석이조’

입력 2014-12-18 02:54
광주지역 공공청사에 들어선 공익차원의 각종 카페가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광주시는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1층에 주로 운영 중인 다양한 카페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고용창출은 물론 청사 내 ‘만남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17일 밝혔다. 광주시의 경우 2011년 6월 북구장애인직업재활센터와 체결한 협약을 계기로 1층 로비 한켠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룸카페’가 민원인과 공무원들의 사랑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룸카페는 그동안 본촌동 호남권역재활병원에 2호점을 냈고 8명의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같은 해 12월 시 산하기관인 도시철도공사 1층에서 문을 연 ‘카페홀더’도 4년째 인화학교 출신 청각장애인들을 고용해 성업 중이다. 카페홀더 역시 광산구청에 2호점을 내는 결실을 거뒀다.

광주 각 자치구에도 다문화가정 등을 지원하기 위한 카페들이 잇따라 개설됐다. 서구청에는 카페 ‘사과나무’가 문을 열었고, 동구청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가 손님맞이에 바쁘다.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 등을 위한 카페가 공공청사에 자리 잡게 된 것은 민원인 등 유동인구가 많아 비교적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광주시와 자치구, 산하기관에 개설된 공익 성격의 카페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