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첫 ‘부부 경무관’ 탄생했다

입력 2014-12-18 03:45

경찰청이 17일 총경 22명을 경무관 승진자로 내정했다.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부부 경무관’(사진)이 탄생했다.

승진 명단에 오른 현재섭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장은 올 초 경무관으로 승진한 김해경 서울 송파서장의 남편이다. 현 내정자는 경찰대 1기, 김 서장은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두 사람은 2008년 현 내정자가 총경인 경북 경산경찰서장으로 근무할 때 김 서장이 총경으로 승진하면서 첫 ‘부부 총경’이라는 타이틀도 달았었다.

현 내정자는 2005년 1월 총경 승진 이후 경북 울진서장, 경산서장,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 서울 남대문서장,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과 수사과장 등을 거쳤다. 김 서장은 김인옥 전 울산지방경찰청 차장,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 설용숙 대구지방경찰청 제2부장에 이은 네 번째 여성 경무관이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서 각각 8명, 지방에서는 현 내정자를 포함해 6명이 승진 대상자가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1∼3명 수준이던 지방 총경을 6명 발탁했고, 현장 치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경찰서장도 3명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