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사진)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1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리퍼트 대사가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에게 미국 국무부의 중책을 맡기는 것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라며 ‘북한과 긍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대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리퍼트 대사에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우리나라에 배치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국가를 긴장하게 한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사드 배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리퍼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관점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중요한 동맹국가로서 한·일 관계가 잘 유지되는 게 중요한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견에 배석한 한 참석자는 김 대표의 의견에 리퍼트 대사가 향후 미·일 관계에서 한국의 이해관계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리퍼트 대사 “美, 北과 대화 준비”
입력 2014-12-17 0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