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시민, 자선냄비에 4년째 1억여원 기부

입력 2014-12-17 02:43
한 시민이 익명으로 구세군 자선냄비에 4년째 1억여원을 기부했다.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는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지난 13일 서울 명동에 설치된 자선냄비에 1억원짜리 수표를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남성은 ‘신월동 주민이 기부합니다’라고 적힌 봉투에 수표를 넣었다. 동봉된 편지에는 “아버지 뜻을 이해해 주는 사위와 딸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면서 “새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구세군 측은 전했다.

구세군 측은 “‘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볼 때 지난 3년간 매년 1억여원을 기부했던 시민과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월동 주민’ 이름으로 각각 1억570만원과 1억1000만원, 1억원이 자선냄비에 기부됐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