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6)-유연성(28)이 ‘왕중왕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이용대-유연성은 17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201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에 나선다. 슈퍼시리즈 파이널은 1년 동안 총 12번의 BWF 슈퍼시리즈를 거쳐 상위 8명(조)만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한 국가에서는 남녀 단식 및 복식 등 종목당 최대 2명(조)까지 참가할 수 있다. 총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걸려 있다.
2008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이용대-정재성(32)이 2009년 남자복식 정상에 오른 게 한국 선수의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지난해 고성현(27)과 3위에 만족해야 했던 이용대는 이번에 유연성과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지난해 10월 이득춘(52) 국가대표팀 감독 제안으로 복식 파트너가 됐다. 올해 초 이용대가 약물검사 절차 위반으로 징계위기에 놓이면서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었지만 12번 슈퍼시리즈 중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6월 일본오픈 슈퍼시리즈,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호주오픈 슈퍼시리즈에서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용대-유연성은 지난 8월 14일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넉 달 동안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이용대-유연성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신경 쓰는 대상은 세계랭킹 2위 인도네시아의 모하메드 아산(27)-헨드라 세티아완(30)과 세계랭킹 8위 한국의 고성현-신백철(25)이다. 역대 전적에선 우세하지만 올해 인천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아울러 남자단식 세계랭킹 4위 손완호(26)와 여자단식 세계랭킹 4위 성지현(23), 8위 배연주(24) 등이 대회에 참가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배드민턴 男복식 세계 1위 이용대-유연성 조 ‘슈퍼시리즈 파이널’ 정상 선다
입력 2014-12-17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