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7개월간 18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16일 선보였다. 2011년 5월 나온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뒤를 잇는 2세대 모델로 지난 3월 출시된 LF쏘나타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현대차가 “2015년을 하이브리드차 대중화 시대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할 만큼 공들인 작품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연비, 주행능력, 가격 세 가지로 요약된다. 연비는 16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16.8㎞/ℓ)보다 8.3% 높아진 ℓ당 18.2㎞다. 캠리 하이브리드(16.4㎞/ℓ)나 링컨 MKZ 하이브리드(16.8㎞/ℓ)보다 높다. 주행 성능도 향상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곽진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 호텔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연비만 좋으면 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주행 성능까지 더해진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탄생했다”고 자신했다.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해 엔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156마력, 19.3㎏·m으로 1세대 쏘나타보다 각각 4.0%, 5.5% 높였고,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8㎾급 하드타입 전기모터의 출력도 기존에 비해 8.6% 향상시켰다.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은 10년간 20만㎞ 무상 보증, 3년 62%로 중고차 가격 보장, 구입 1개월 이내 불만족 시 현대차 동급 차량으로 교환 등 품질보증 서비스도 강화했다. 가격은 2870만∼3200만원(개별소비세와 교육세 감면 혜택을 반영한 가격)으로 기존 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 최대 25만원 싸다. 차량 구매자는 정부로부터 100만원의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당 97g 이하로 탄소를 배출하는 친환경차에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탄소배출량은 ㎞당 91g이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분야 세계 2위가 되겠다고 공언해 왔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성패가 그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2015년, 하이브리드 대중화 원년될 것”… 현대차, 연비 18.2km/ℓ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입력 2014-12-17 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