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감사하는 자가 돼라

입력 2014-12-17 02:26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어떻게 범사에 감사할 수 있을까요.

첫째,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 마음에 가득해야 합니다(15절).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요 14:27) 이것은 죄 사함을 받은 자만이 누리는 행복입니다. 기드온이 죄 가운데 살다가 하나님을 대면했을 때 그는 심판받아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때 사죄의 음성을 들은 기드온은 하나님을 살롬의 하나님으로 찬양하고 감사했습니다(삿 6:24). 참된 감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맛보는 죄사함의 살롬에서 흘러넘치는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속에 풍성해야 합니다(16절). 감사에는 환경적인 감사가 있습니다. 어제보다는 오늘 먹을 것이 있기에 감사하고, 건강하고 일이 잘되었기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가끔 먹지 못하는 환자를 보면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됩니다. 이것을 비교적·상대적 감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감사는 소유적이고 상대적이기에 불평이 따를 수 있습니다. 어제는 일이 잘되었는데 오늘 일이 어그러지면 감사가 사라지고 불평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이런 감사라도 배워야 됩니다. 또 깨달음의 감사가 있습니다. 전에는 은혜인 줄 몰랐는데 깨닫고 보니 은혜요,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전에는 내가 가장 불행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가 제일 행복한 자라는 것입니다.

어려움 중에 계시거나 삶의 고통 속에 있지는 않으십니까.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제가 대학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혼자 공부하며 삶을 개척해야 하는 어려움을 당해 낙심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신 목사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하루는 새들이 하나님께 와서 불평을 했습니다. “다른 동물들에게는 튼튼한 다리를 주면서 왜 우리에게는 가느다란 다리를 주셨습니까? 그리고 양 어깨에 ‘날개’라는 무거운 짐을 왜 매달아 주셨습니까?”

하나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말했습니다. “너희들에게 무거운 짐으로 생각하는 양 날개를 활짝 펴보아라.” 독수리가 육중한 날개를 활짝 펴 힘껏 움직여 보았습니다. 그 순간 독수리의 몸은 깃털처럼 가벼워지며 창공을 날 수 있었습니다. 새들의 양 어깨에 붙은 것은 ‘짐’이 아니라 창공을 가르는 ‘날개’였던 것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 8:28)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됐습니다. 무거운 짐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인생의 날개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족과 친구, 주위의 여건들이 짐이 아니라 내가 날 수 있는 인생의 날개로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입에서 불평이 사라지고 감사가 나왔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 연말에도 마음속에 감사가 풍성하셔서 하나님의 더 큰 축복이 있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승규 목사(광명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