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7분만에 완판, 2014년 최고 효자… 르노삼성 소형 SUV ‘QM3’

입력 2014-12-17 02:40

올 한 해 소형 SUV인 QM3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효자였다.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 8000대 판매가 목표였으나, 연말까지 1만8000대 판매가 유력하다. 회사 설정목표를 230% 초과달성한 기록이다. 스페인 현지공장에서 생산돼 들어오는 QM3는 출시 직후 사전 예약 판매가 7분 만에 완판 됐으며, 물량이 없어 팔지 못하는 인기를 누렸다.

르노삼성 측은 세단과 SUV 등의 여러 특징을 결합한 ‘영역 파괴(Segment Buster)’ 모델 QM3의 인기 요인으로 디젤, 수입차, 연비 세 가지를 꼽았다. 올해 국내시장에는 연비 좋은 디젤차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공인연비 18.5km/L의 QM3는 2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2000만원대 후반인 유럽 현지 판매가보다 오히려 싸다. QM3에 장착된 엔진은 벤츠, 닛산, 르노 등의 26개 차종, 1100만대 이상에 공급됐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난 디젤 엔진이다. 수입차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수리·정비 문제도 QM3는 예외였다. 르노삼성의 470여개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많이 팔리다보니 QM3가 수입차인지 국산차인지 기준이 모호하다는 논란도 일었다. QM3는 국내 완성차 생산업체인 르노삼성차가 국내 판매망에서 판매하고 서비스센터도 국산차와 비슷하지만, 스페인에서 생산된 차량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QM3를 수입차로 분류하지 않지만, 산업통상부는 수입차로 분류한다. 르노삼성 박동훈 부사장은 “내년에도 확고한 넘버원 유러피언 디젤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