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총동문회 목회 정보 제공 ‘교회 엑스포’

입력 2014-12-16 02:56
장신대 총동문회는 15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 엑스포를 개최했다. 캠퍼스 내 소양 주기철 기념관에 마련된 예장통합 총회국내선교부 부스에서 참석자들이 이주민 선교 방안 등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다.

장로회신학대(장신대) 총동문회(회장 박기철 목사)는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로 장신대 캠퍼스에서 ‘몸을 고르게, 여러 지체가 서로 돌보게 하라’를 주제로 ‘창립 100주년 기념, 교회를 위한 통합 엑스포’를 개최했다. 디아코니아(섬김)와 교회건축, 목회컨설팅 등 10여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미나를 열고 각자의 노하우를 전했다.

디아코니아 분야의 강사로 초청된 미혼모 복지시설 애란원의 한상순 원장은 미혼모의 실태와 교회의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 원장은 “애란원에는 한 해 평균 200명의 미혼모가 거쳐 가는데, 이 중 절반은 10대 미혼모이고 이들의 80% 이상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성년자가 출산 후 자립하기란 매우 어렵다”면서 “교회가 대안학교나 직업훈련과정 등을 운영하며 미혼모의 교육과 자립을 도와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건축 분야에서는 경희대 이은석(건축학과) 교수가 ‘교회건축에서 버릴 것과 취할 것’을 주제로 발표하며 “교회건축 과정에서 ‘과시욕’과 ‘허세’가 깃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남들의 눈에 띄는, 화려하고 웅장한 교회건물을 짓기 원한다”며 “높은 첨탑이나 독특한 외관에 치중하면 공간의 실용성이 떨어지고, 주변 환경과 조화가 안 돼 교회가 지역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는 성스러운 예배처소인 동시에 사람들이 소통하는 공적 공간으로도 활용돼야 한다”며 “교회 건물을 예배나 행사가 없을 때 지역사회에 개방할 수 있도록 다용도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목회 컨설팅 분양에서 ‘스마트폰 목회’에 대해 발표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커뮤니케이션위원 황인돈(아름다운 교회) 목사는 “스마트기기와 SNS 등이 현대인의 일상에 커다란 변화를 주고 있는 데 발맞춰 목회 현장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예로 “설교와 주해 등을 스마트 기기에 저장해 놓으면 목회자들이 예정에 없이 설교할 경우 유용하다”면서 “SNS를 통해 성도들의 근황과 기도제목도 확인할 수 있고, 수시로 교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는 16일까지 열리며 총동문회는 참석자들이 관련 자료와 장비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구입할 수 있도록 분야별 부스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글·사진=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