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장신대) 총동문회(회장 박기철 목사)는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로 장신대 캠퍼스에서 ‘몸을 고르게, 여러 지체가 서로 돌보게 하라’를 주제로 ‘창립 100주년 기념, 교회를 위한 통합 엑스포’를 개최했다. 디아코니아(섬김)와 교회건축, 목회컨설팅 등 10여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미나를 열고 각자의 노하우를 전했다.
디아코니아 분야의 강사로 초청된 미혼모 복지시설 애란원의 한상순 원장은 미혼모의 실태와 교회의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 원장은 “애란원에는 한 해 평균 200명의 미혼모가 거쳐 가는데, 이 중 절반은 10대 미혼모이고 이들의 80% 이상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성년자가 출산 후 자립하기란 매우 어렵다”면서 “교회가 대안학교나 직업훈련과정 등을 운영하며 미혼모의 교육과 자립을 도와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건축 분야에서는 경희대 이은석(건축학과) 교수가 ‘교회건축에서 버릴 것과 취할 것’을 주제로 발표하며 “교회건축 과정에서 ‘과시욕’과 ‘허세’가 깃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남들의 눈에 띄는, 화려하고 웅장한 교회건물을 짓기 원한다”며 “높은 첨탑이나 독특한 외관에 치중하면 공간의 실용성이 떨어지고, 주변 환경과 조화가 안 돼 교회가 지역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는 성스러운 예배처소인 동시에 사람들이 소통하는 공적 공간으로도 활용돼야 한다”며 “교회 건물을 예배나 행사가 없을 때 지역사회에 개방할 수 있도록 다용도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목회 컨설팅 분양에서 ‘스마트폰 목회’에 대해 발표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커뮤니케이션위원 황인돈(아름다운 교회) 목사는 “스마트기기와 SNS 등이 현대인의 일상에 커다란 변화를 주고 있는 데 발맞춰 목회 현장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예로 “설교와 주해 등을 스마트 기기에 저장해 놓으면 목회자들이 예정에 없이 설교할 경우 유용하다”면서 “SNS를 통해 성도들의 근황과 기도제목도 확인할 수 있고, 수시로 교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는 16일까지 열리며 총동문회는 참석자들이 관련 자료와 장비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구입할 수 있도록 분야별 부스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글·사진=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장신대 총동문회 목회 정보 제공 ‘교회 엑스포’
입력 2014-12-16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