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1%로 전망했다고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글로벌 수요가 다소 살아나면서 수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투자 위축으로 인한 충격을 상쇄시키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증가율 6.1%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수입 증가율이 올해 1.9%에서 내년 5.1%로 크게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 축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내년 미국 금리인상이 신흥국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느리지만 양질의 성장을 의미하는 ‘뉴노멀’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조정, 환경문제와 에너지 절감에 대한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지도부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기하강 압력이 비교적 크다”며 고속에서 중속 성장으로 전환되는 뉴노멀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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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뉴노멀 정책 발맞춰… “中 2015년 7.1% 성장” 전망
입력 2014-12-16 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