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 인터뷰 “근대화 원동력 경북이 중심 새로운 발전 밑그림 그릴 것”

입력 2014-12-16 02:24

“경북은 반만년 한민족 역사에서 지역과 시기를 구분하지 않고 전 세대를 아우르며 역사의 중심에 서 왔습니다.”

김관용(사진) 경북지사는 ‘선현들의 혼을 찾아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 경북 정체성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민족이 국난을 극복하고 고유한 문화를 일궈낸 데다 경제대국으로 가는 근대화의 원동력 중심에는 늘 경북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경북은 학문과 언행을 일치시킨 옛 선인들의 올곧은 현실참여 의식도 저변에 녹아 있어 단순히 앎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통합을 이끌어 내는 등 역사 속에 빛나는 자존과 영광이 서려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경북정체성 사업의 참된 의미는 한마디로 정신적 자산을 찾아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수 천 년 역사 속에 녹아든 경북정신을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에너지로 연결시켜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에 경북이 앞장서 나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제 경북의 혼을 대한민국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도민 모두가 경북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가꿔 나가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정체성 이론을 집대성한 것도 경북의 역사 속에 서려있는 선현들의 빛나는 정신문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뜻을 이어받자는 취지다.

김 지사는 앞으로 경북의 정신문화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확립해 경북을 넘어 민족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또 학교 교육과 연계해 초·중학생 정체성 교육 보조교재 제작 보급과 시범학교 운영으로 청소년 인성교육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 지사는 “정체성 확립 사업이 글로벌사회에서 한 지역이 커다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아 앞으로 정신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