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된 4만4873개 출판사 중 2013년 매출 실적이 있는 출판사는 3933개로 조사됐다. 일반단행본 출판사가 2193개(55.8%), 학술·전문서 출판사가 867개(22.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5일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열린 ‘2014 출판산업 컨퍼런스’에서 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된 종이책 매출을 기준으로 2013년 출판사 매출은 4조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 비중은 학습지 분야가 36.4%로 가장 높았고,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가 22.5%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두 분야 매출을 합치면 60%에 육박한다. 일반단행본 매출의 비중은 19.0%에 불과했다.
2013년 매출 실적이 있는 오프라인 서점은 2386개로 조사됐다. 온라인 서점 숫자는 294개, 도매총판 업체는 391개로 집계됐다. 책을 만들어 처음 배포하는 부수를 뜻하는 ‘초도 배본부수’는 2013년 평균 1768부로 조사됐는데 2008년 1977부, 2010년 1811부로 계속 하락하는 중이다. 거래서점 숫자 또한 평균 23.1개로 2008년 32.5에 비해 크게 줄어 서점의 감소를 입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출판산업 내에서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영세 출판사가 사멸해가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또 “매출을 보면 학습지와 참고서 분야에 치중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출판산업의 기형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학습지·참고서로 먹고사는 출판산업
입력 2014-12-16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