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안산 단원고를 포함한 도내 초·중·고 30곳을 혁신학교로 신규 지정하고 27곳은 재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도내 혁신학교는 기존 326곳을 포함, 모두 356개교로 늘어났다.
도교육청은 혁신학교 신규 지정은 준비교 300곳 중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170곳을 대상으로 계획서 심사, 현장실사, 심사위원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쳤으며,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만 예외적으로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특별 지정했다. 또 재지정은 4년간 운영한 28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재지정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1곳만 일반교로 전환된다.
도교육청이 2009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혁신학교는 민주적 학교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공교육 혁신의 모델이다.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내로 줄이고 교육과정 운영에 일부 자율권을 보장하며 도교육청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재정난으로 내년부터 사정이 달라진다. 학급당 인원이 신규 혁신학교의 경우 현행 25명에서 초등학교는 28∼30명으로, 중학교는 30∼34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기존교나 재지정교의 경우 초등학교는 26명으로, 중학교는 27명(신입생)으로 각각 1명, 2명이 증원된다. 혁신학교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신규교는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기존교는 7000만원에서 3000만원, 명예교는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감액된다.
혁신학교는 이재정 교육감의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 방향과 공공성, 민주성, 전문성, 창의성이란 혁신학교 기본 철학을 구현하게 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안산 단원고 등 30개 혁신학교 신규 지정
입력 2014-12-16 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