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들 魂을 찾아 미래를 개척한다”

입력 2014-12-16 02:25
경북정체성 사업은 한마디로 선현들의 역사적 업적인 ‘정신문화’를 찾아 미래를 개척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지난달 구미에서 열린 ‘경북정체성 이론집 봉정식’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정체성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 2010년 ‘경북정체성 포럼’을 발족하고 4년 동안 학계와 연구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의 활동으로 경북정체성을 ‘정·신·의·창’(正·神·義·創)으로 정리하고 축척한 역사 속 선현들의 정신문화 정수를 한데 모아 최근 ‘경북의 혼, 한국정신의 창’이라는 이론집을 완성했다.

도는 이를 바로 알리고 올바른 정신문화로 확산시키기 지난달 27일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정체성 이론집 봉정식을 가졌다.

이론집은 총론과 각론, 결론 등 3부로 구성됐고 442쪽 분량으로 각종 기록과 사진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총론에는 올곧음(정의), 신바람(신명), 어울림(화의), 나아감(창신) 등 4대정신이 각각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줄기를 이루며 통사적으로 서술돼 있다.

각론은 고대, 중세, 근대, 현대를 시대별과 정신별로 나눠 경북정신의 문화와 역사를 나열했다.

결론은 ‘미래를 여는 정신의 창’으로 경북의 정체성을 재인식하고 브랜드화 해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정체성 정립 작업을 마무리했다.

먼저 경북의 역사 속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정체성으로 화랑정신(고대·삼국통일), 선비정신(중세·올곧음), 호국정신(근대·애국애족), 새마을정신(현대·근대화 초석)을 시대 순으로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 속의 여러 가지 정신을 하나의 문구로 표현하기 위해 도민들의 아이디어와 설문, 포럼 등을 통해 경북의 4대 정신을 도출하고 경북정신, 경북인, 경북지역 특성을 살리는 것으로 경북의 정체성을 정립했다.

경북정체성 사업은 한마디로 선현들의 역사적 업적인 ‘혼’(정신) 문화를 찾아 미래를 개척하는 사업이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선조들의 우수한 정신과 문화유산을 통해 그 속에 녹아 있는 DNA의 정신문화 자산을 찾는 것이다.

정체성 찾기 사업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개척하는 사업이다. 근본을 흔들만한 위기도 대대로 이어온 정신문화로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힘은 집단의 정체성에서 나온다.

김호진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경북 정체성의 집대성으로 새로운 발전을 위한 좌표를 재설정 하고 경북을 넘어 국가와 민족을 위한 시대정신을 열어가는 계기와 국가적 자산으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