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예수님을 영접하라

입력 2014-12-16 02:44

성탄 시즌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 탄생에 관한 기사는 공관복음서에서 다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서들마다 조금씩 다른 면을 보입니다.

마태복음은 족보를 내세우며 다윗 왕의 가문에서 메시아가 나셨다고 하고(마 1:17),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사역을 소개하면서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막 1:1), 누가복음에서는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아들로 태어난 세례 요한의 출생을 상세하게 기록함으로써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눅 1:17). 또한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으로 소개하면서 그를 영접함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소개합니다(요 1:12).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예수님 탄생 기사를 소개하고 있는 것은 각각 어린아이로 세상에 나신 ‘예수가 누구냐’ 하는 저자들의 시각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우리는 흥미로운 사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복음서 기록자들은 공통적으로 ‘증언자’라는 점입니다. 증언은 직접 목격한 사람만이 신빙성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장 2절에서는 스스로 ‘목격자’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예수님의 모든 사역을 지켜본 제자들이 자신들이 목격한 예수님의 사역을 기록했음을 말해줍니다. 복음서는 그래서 목격담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가 행하신 일들을 다 지켜본 사람들이 그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들은 공통적으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복음서들은 조금씩 다른 시각의 관찰과 기록에도 불구하고 필자들이 동일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요, 예수가 바로 구약이 예언한 그리스도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요한복음 20장 31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은 예수가 곧 하나님이라는 말이요, 예수가 곧 인류를 죄에서 구원한 구세주(그리스도)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증언을 읽고 들으면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그분을 하나님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분을 영접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래야 구원을 얻습니다.

성탄 시즌에 우리는 아기 예수의 나심이 위대한 한 사람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 아니라 이 세상 구속의 시작이요, 회복의 시작이요, 재창조의 시작임을 알고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서 구속의 은혜를 누려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성탄절을 구세주의 탄생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연말연시 휴가로 생각하기도 하고 기독교인들의 축제로 약화시켜 버립니다. 그래서 성탄축하 장식이나 성탄축하 음악도 틀지 못하게 합니다. 오히려 세속적인 오락과 음악이 판을 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오심임을 분명히 알고 그분을 영접하는 귀한 절기가 되어야 합니다.

서홍종 서울 성은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