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재집권] WSJ “日, 엔저 기조 이어갈 것”

입력 2014-12-15 03:42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무제한 양적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아베노믹스’ 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일본 금융 당국은 당분간 엔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환시장 요동은 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그러면서 엔·유로 환율 내재 변동성이 지난 11일 1년여 사이 최고치에 근접했음을 지적했다.

웨스턴 애셋 매니지먼트의 존 벨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베의 재집권으로 엔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성장과 인플레가 부진하면 (아베가) 엔저 기조를 계속 몰아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포니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바란 공동 최고경영자(CEO)도 “(최근의 엔 가치 반등에도) 엔저가 여전한 기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수출기업의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유로화 매각이 2012년 7월 이후 ‘가장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비해 엔화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진정되는 국면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