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식(사진) 손해보험협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과 관련한 ‘비정상의 정상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현재 손보산업은 자동차보험의 만성 적자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2년 83.4%에서 올해 9월 86%로 늘어났고 연말에는 8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자동차보험 영업적자가 올해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장 회장은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 사기를 줄이는 구체적 액션플랜을 마련할 것이며, 경미한 자동차 사고에 대해선 지금과 다른 차원의 수리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벼운 접촉사고로 긁히기만 해도 범퍼 전체를 교체하는 현행 문제점을 개선해 파손 형태별 수리 방법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또 수입차 수리비의 가격 거품(국산차의 2.9배)을 없애기 위해 부품가격 투명화와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 수입차 사고 시 동급의 국산차 렌트 제공 등의 제도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LIG손보 사장을 지낸 장 회장은 12년 만에 나온 민간 출신 손보협회장으로, 지난 9월 1일 취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車보험 영업적자 1조… 경미한 사고 수리기준 바꿔야”
입력 2014-12-15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