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14일 오전 ‘땅콩 회항’ 당시 서비스를 담당했던 비행기 1등석 여승무원과 박창진 사무장의 집을 찾아갔다. 사과를 하기 위한 방문이었지만 박 사무장과 여승무원 모두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면담에 실패하자 사과의 내용을 담은 쪽지를 써서 이들 아파트 현관문 문틈에 집어넣고 돌아왔다고 대한항공 측은 전했다.
사과 쪽지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직접 문 앞에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수행했던 비서진도 잘 모르고 있다”며 “조 전 부사장은 조만간 다시 여승무원과 박 사무장을 찾아가 직접 사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앞서 12일 국토교통부로 사실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는 자리에서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진심으로 직접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의 기습적인 사과 방문은 자신의 발언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담당 승무원과 박 사무장을 강하게 질책하고 폭행까지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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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5 03:47 수정 2014-12-15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