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 있는 JTBC 드라마 세트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촬영 스태프 염모(34·여)씨가 숨졌다. 염씨는 식사를 거른 채 세트장 안에서 쉬고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조립식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2층짜리 건물(6490㎡)을 모두 태우고 뒤쪽에 있는 건물로 번져 외벽 일부가 그을리는 등 3억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큰 불이 나면서 세트장 인근 지역이 한때 검은 연기로 뒤덮였으며,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드라마 촬영장은 사극 촬영용으로 꾸며진 목조 건물인 탓에 순식간에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세트장에선 종편 JTBC의 새 드라마 ‘하녀들’ 촬영 중이었고, 화재 당시 스태프를 포함한 70여명은 점심식사를 하러 외부로 나가 있었다. 경찰은 “세트장 안에 초를 켜뒀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연천=정수익 기자
연천 드라마 세트장 불… 스태프 1명 숨져
입력 2014-12-15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