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빙속 팀추월 사상 첫 금빛 레이스

입력 2014-12-15 02:43
이승훈, 김철민, 고병욱(왼쪽부터)으로 구성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역주하고 있다. 월드컵 팀추월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AP연합뉴스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6)이 이끄는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승훈과 고병욱(24), 김철민(22)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서 3분44초57의 빼어난 기록으로 빙속 최강국 네덜란드(3분44초97)를 크게 앞지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2006시즌부터 월드컵에서 치러진 팀추월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선수 3명이 트랙을 함께 도는 팀추월은 두 팀이 서로 상대방의 뒤를 쫓는 종목이다. 남자는 8바퀴, 여자는 6바퀴 돌며 각 팀의 가장 느린 주자의 기록이 팀 기록이 된다. 이승훈 등장으로 한국 팀추월팀은 세계 2∼3위권으로 성장했으나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소치동계올림픽과 올 시즌 두 차례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네덜란드를 꺾었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는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69로 우승했다.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치른 7차례 여자 500m 레이스 가운데 6차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