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내버스 준공영제 대폭 손질

입력 2014-12-15 02:37
광주시와 전남도가 해마다 거액의 적자가 발생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시는 “2015년부터 전문회계법인에 의뢰해 운행원가 용역을 실시하고 관리직과 정비직 인건비도 합리적으로 산출해 현재 연간 400억원 수준인 적자폭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정비관리, 감가상각비, 보험료의 경우 표준운송원가 방식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인건비와 연료비 등은 업체자율에 맡기다 보니 과다지급 논란 등이 여전해 개선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광주 10개 시내버스 업체들이 최근 4년 동안 34억6000만원의 인건비를 과다 지급받아 일부를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가 2011년부터 정비직 인건비로 219억원을 지원했는데 실제 지급된 금액은 202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남도 역시 버스업체들의 표준운송 원가를 합리적으로 산출해 내년부터 재정지원금을 배분할 방침이다. 도는 시외버스업체 8곳, 시내 농어촌버스 4곳 등 56개 버스업체를 대상으로 버스운송 사업자 경영수지 정밀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