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서 ‘가방끈’ 자랑 마세요

입력 2014-12-15 02:35
경북도청 공무원들 23%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공부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경북도는 도청 직원 가운데 올해 박사학위 취득자 12명을 포함해 박사 공무원이 123명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석사학위 소지자 360명까지 합치면 전체 직원의 23%가 석·박사다.

또 석·박사과정을 밟는 137명을 포함하면 경북도청 직원 2045명의 30%가 석·박사급 공무원인 셈이다. 이들은 농림·과학기술·수의축산·보건환경·경제행정 등의 분과로 나눠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김상국(46·농업기술원) 박사는 천연기념물 제52호인 섬백리향을 가공한 향수를 개발해 울릉도의 새로운 관광기념품으로 만들었다. 김 박사는 지난 7월 한국신지식인협회의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박소득(57·농업기술원) 박사는 딸기 신품종 ‘싼타’를 만들어 세계 최대 딸기 육묘회사와 판매권에 관한 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육묘회사가 중국과 일본에서 판매하고 받는 로열티 50%를 경북도가 받는다.

권태룡(53·풍기인삼시험장장) 박사는 시설하우스에서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생산 가능한 인삼 다단재배기술을 개발했고, 유동재(41·수산자원개발연구소) 박사는 전국 최초로 ‘대문어’ 인공부화에 성공해 대문어 어자원 회복과 어업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박무억(50·수산자원개발연구소) 박사는 독도해역의 환경변화와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독도 왕 전복’을 복원했다.

도는 최근 박사 공무원들의 연구모임인 ‘비전21 경북포럼’ 창립 이후 4년 동안의 연구 성과물을 선보이는 보고회를 열고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