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로 재선된 김영주(사진) 목사는 지난 9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부족한 부분을 절감하고 있는 만큼 겸손하게 한국교회를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4년간 총무로 NCCK를 이끈 김 목사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63회기 정기총회’에서 총무 연임에 성공했다.
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과의 관계 회복부터 강조했다. 예장통합은 지난 총회에서 총무선거 직전 선거방식에 불만을 표하며 총회장을 떠났다. 김 목사는 “(총무 선거를 두고) 교단 간의 주장이 달랐지만 목적은 같기 때문에 큰 차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산을 오르는 방법이 조금 다를 뿐이어서 극복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설득도 하고 호소도 하면서 교단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NCCK의 추진과제는 ‘교회개혁’과 ‘사회개혁’ 두 가지로 압축했다. 김 목사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에 맞춰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를 설정하고, 내년부터 NCCK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24년을 준비하며 한국교회 연합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개혁을 위해서는 “교회협력위원회 교육위원회 언론위원회를 신설했다”며 “한국교회가 사회문제에 광범위하게 참여토록 하고 바른교육·바른언론 운동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교단이 불편한 시각을 보내고 있는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를 두고는 “천주교는 개신교의 중요한 대화 파트너”라며 협력관계를 분명히 했다. 그는 “종교개혁까지 1500년의 역사를 부정할 수 없다”며 “합치자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며 배울 점은 배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대담 29면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부족한 부분 절감… 겸손하게 섬기겠다
입력 2014-12-15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