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연합·부흥의 디딤돌 되겠다

입력 2014-12-15 02:58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제4대 대표회장 양병희(영안장로교회) 목사 취임감사예배가 1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교연이 할 일은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건강하게 부흥 성장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는 것”이라며 교회연합운동에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미래지향적 발전과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 건강한 교회의 회복과 갱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섬김 등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했다.

양 대표회장은 1년 임기 동안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워나가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단·사이비와 교회를 허무는 안티세력 및 반기독교 문화사조 등으로부터 목숨 걸고 교회를 지키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한국교회를 좀먹는 세속적이고 반신앙적인 풍조를 배격하여 바르고 건강한 신앙을 후대에 계승하는 한교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마태복음 7장 21∼23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자신의 뜻과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교회 지도자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장 목사는 “한국교회가 한목소리를 내야할 때”라며 “분열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갈라진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부디 추락한 한국교회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교회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도 축사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기득권을 버리고 교회연합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장애물을 걷어내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한국 사회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제 철저한 개혁과 영적 갱신을 통해 과거의 분열과 갈등, 물량주의, 근본주의, 교권주의, 종교다원주의, 사이비이단문제 등 사회적으로 비판받아온 모든 잘못된 모습을 벗어버리고 성령의 능력 안에서 새롭게 변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 대표회장은 이날 공동회장 24명, 부회장 27명 등 임원 및 상임·특별위원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교연은 한국기독교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내년 3월 23일부터 4일 2일까지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가정 여성 130명의 친정 부모를 초청해 한국문화와 교회를 소개하는 위로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림인식 전광훈 이신웅 함동근 김요셉 박위근 한영훈 황용대 황수원 정영택 김경원 오정호 소강석 이종윤 목사, 주대준 김춘규 장로 등이 축사와 격려사, 축도 등의 순서를 맡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